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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잊어버리고 우리는 다시 죽는다>

2017-18년 아로스 현대 미술관(ARoS Museum of Contemporary Art) 에서 첫 전시.

설치:  제 2차 세계 대전(WWII-1942)에 만들어진 실크 낙하산, 지형 3D 프린트를 이용한 입으로 불어서 만든 유리 제품, 철 구조물.

 이 작품은 집단 정신적 외상 사건들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몇 세대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근본적인 요소와 문화적 전통 그리고 신체의 유기체와 정신적인 에너지 사이의 균형에 다시 초점을 맞춤으로써 상처를 치유하는 시작점이 됩니다. 저는 이 연습이 우리의 전쟁 경험(정신적 외상)에 대한 집단의 기억들과 갈등이 정부와 대통령이 서로 빠르게 성공하게 되면서 잊혀져 가고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는 때에 오늘 날 특히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비록 우리의 제한된 인간의 의식은 잊을지라도, 몸은 기억할 것이고 어쩌면 우리의 다른 부분이 기억할 지도 모릅니다.

 불교에서는 업보에 대해 얘기합니다. 불교는 그것이 우리의 안에서 서로 다른 힘이 작용하고 우리가 의식하지 않는 한 특정 방향으로 우리를 이끄는 상태라고 합니다. 고대 그리스인의 사상은 세상이 공기, 흙, 불, 물-후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에테르를 추가함 - 4가지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었고 이것은 중세 과학 혁명의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이는 최근 서양의 사상에서도 일치하는데 물질과 인간의 몸은 하나의 육체적 형태로서 오직 하나의 세속적인 삶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인도의 아유르베다 대학의 사상은 공기, 흙, 불, 물, 에테르 다섯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고 이는 "공(空)"과 "우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다섯가지는 또한 우리의 몸, 식단, 계절, 생각을 구성하는 요소로 간주됩니다. 이 요소는 균형이나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고 환생에 대한 이념과 물질의 근본적인 형태로 돌아오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중국 철학 역시 공기, 흙, 불, 물, 나무, 금속 다섯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철학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우리의 감각을 위한 매개체나 도관 역할을 하여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는 지를 좌우합니다. 이 요소들은 변화의, 유(有)의 형태의 변화의 그릇입니다. 신체적인 징후는 사실이 아닌 것처럼 우리의 감각이 우리에게 말하지 않는 것도 같습니다. 정신적인 경험은 신체의 세계와 동등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인체의 규모와 중력의 법칙이 상호작용 하도록 돌, 유리, 불, 금속, 우주, 공기와 같은 다른 요소들을 각기 다른 단계로 배치해두었습니다. 위 쪽에는 세계 2차 대전(WW2, 1942) 당시 만들어진 미국 실크 낙하산입니다. 전쟁 초기에 낙하산은 실크로 만들어졌지만,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었을 때, 미국은 실크가 다 떨어졌고 대안 물질을 개발해야만 했습니다. 낙하산은 몸을 직접적으로 보호하기도 하지만 낙하산 대원들은 미국이 국제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이를 이용하여 해방이나 침략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귀중품과 원자재를 찾는 것은 식민지 시대보다 앞서오던 일이고 우리가 인간의 역사를 넓게 본다면 낙하산에 대한 자료는 우리의 DNA를 통해 트라우마와 생존주의에 내재하는 후생적 층처럼 겉잡을 수 없이 번져가는 공격적인 화염이 휩쓸어가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